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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의 청년정책 ‘언박싱’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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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8.29 06:01
 
〔편집국장 칼럼〕
 
정치에서 지지율은 민심의 온도계다. 오르면 자신감이 생기고 떨어지면 정치권은 흔들린다. 하지만 지지율이 떨어졌다고 정책까지 흔들려서는 안 된다. 오히려 민심이 보내는 경고를 정책으로 답해야 할 때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2030세대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은 청년들을 직접 만나 내년도 정책을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청년 예산 언박싱 2027’을 열었다. 내년도 청년정책 예산을 43조3000억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주목할 것은 예산 규모보다 방식이다. 정부가 만든 정책을 일방적으로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정책을 설계한 실무자들이 청년들에게 직접 설명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 역시 “정부의 편의대로 정책을 설계해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42%로 떨어졌고 부정 평가는 50%로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18~29세와 30대의 지지율 하락은 집권세력으로서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청년 민심을 잡겠다며 인기 정책만 쏟아내는 것은 해법이 아니다. 청년들이 원하는 것은 일회성 지원보다 일할 기회, 내 집을 마련할 가능성, 노력하면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믿음​이다. 결국 경제가 살아나고 기회가 늘어나야 한다.
 
이 대통령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파이를 키우는 일”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성장과 기회 확대를 통해 청년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물론 정책은 결과로 평가받아야 한다. 43조3000억원이라는 숫자가 청년들의 삶에서 체감되는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예산 확대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대로 정책이 실제 일자리와 주거, 자산 형성의 기회로 연결된다면 지금의 지지율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지금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지지율을 바라보며 정책을 바꾸는 정치가 아니다. 국민의 삶을 바라보며 정책을 밀어붙이고, 그 결과로 지지율을 다시 끌어올리는 정치다.
 
지지율은 오늘의 숫자지만 정책의 성과는 내일의 평가가 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금의 하락세를 위기가 아닌 정책 전환의 기회로 만들어낼 수 있을지, 결국 답은 청년들의 삶에서 나올 것이다. 정치는 지지율로 시작할 수 있지만, 신뢰는 결국 결과로 얻는다.
 
〔mailnews71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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