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수 뒤에 숨은 절벽”… 유튜버들의 극단적 선택이 던지는 사회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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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시간전
                                                        편집국장  방명석
 
 
〔국장칼럼〕
 
지난 9일 언론인 출신 보수논객 김모 씨가 인천대교 아래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유튜버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은 더 이상 개인의 불행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플랫폼 구조, 콘텐츠 소비 방식, 사회적 고립이 결합 된 ‘현대형 사회 문제’다.
 
유튜버는 겉으로는 자유롭고 성공적인 직업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는 기획·촬영·편집·홍보까지 모두 혼자 감내해야 하고 그에 있어서 생존이 좌우되며 실패 시 보호 장치는 전무하고 일정한 수입 없이 성과 즉, 개인이 모든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다.
 
특히 정치·시사 분야 유튜버일수록 비난과 공격, 악성 댓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며 심리적 압박이 극단적으로 커진다.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냉정하다. 더 강한 제목, 더 자극적인 발언, 더 극단적인 주장, 이것이 조회수를 만든다. 문제는 이 구조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정신적 소진을 강요하는 시스템이라는 점이다.
 
한 번 강한 발언으로 주목받으면 다음에는 더 강한 발언을 해야 살아 남는다. 이 과정에서 창작자는 점점 자기 자신을 소모하게 된다.
 
유튜버가 감당해야 하는 또 하나의 현실은 악성 댓글이다. 인신공격 및 가족까지 겨냥한 비난, 조직적인 댓글 공격 등 모든 것이 24시간 끊임없이 이어진다.
 
문제는 이것이 단순한 ‘의견 표현’이 아니라 지속적 심리 공격이라는 점이다. 오프라인에서라면 범죄가 될 수준의 말들이 온라인에서는 ‘익명’이라는 이유로 방치된다.
 
유튜브는 극단적인 ‘승자독식 구조’를 가진다. 성공하면 큰 돈과 영향력을, 또한 실패하면 수입이 제로여서 사회적 고립의 간극은 매우 크다. 특히 한 번 인기를 얻었던 유튜버일수록 조회수 하락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존재 가치가 무너지는 경험으로 이어진다.
 
이 문제는 개인의 멘탈 문제로 돌려서는 안 된다. 현재 구조는 플랫폼은 책임을 회피하고 시청자는 자극을 소비하며 사회는 이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한다. 즉, 모두가 관여하지만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다.
 
유튜버들의 비극이 반복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구조가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플 규제 강화, 플랫폼의 정신건강 보호 장치 마련, 수익 구조의 안정성 확보, 건강한 콘텐츠 소비 문화 형성, 이 네 가지가 바뀌지 않는 한 비슷한 사건은 계속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유튜버의 극단적 선택은 개인의 선택 이전에 사회 구조가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조회수라는 숫자 뒤에는 누군가의 삶과 정신이 있다. 그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또 하나의 비극을 준비하게 된다.
 
 
(mailnews0114@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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